photo by yosuke moriya. kamakura, summer 2009
*
세상을 살면서 다시는 똑같은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 이유를 언어로 설명하라면 설명할 수 없지만 근거 없는 그런 예감이 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생겨나는 삶에 변화에 대해서 종종 글을 적는 나는
나이가 먹는 것이 정-말 죽기보다 싫은 것 같은 아이로 보여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오늘도 다시 반복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억울한 일들 중에 하나는,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나와 함께 늙어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것들이 점점 없어진다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더이상 믿지 않게 되며
우정이라는 것을 너무나 쉽게 잃어버리게 된다.
내 주변에 사람들도 자연스레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중 가장 견딜 수 없는 것은 내가 듣던 음악들,
너무나도 좋던 그 소리들이 점점 없어져간다는 것이다.
그렇다. 음악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라지는 것은 그 음악을 듣던 내 가슴과 나의 귀이다.
오늘은 소음이 듣기 싫어서 몇 달 만에 귀에 꼽았던 이어폰에서
정신이 번뜩 들게한 곡을 접하게 되었다.
몇 개월간 나의 아이팟에 저장 되어있던 그 곡..
어디서 받아서 어떻게 저장했는지도 모르는 그 곡..
그냥 세바준 아저씨 곡이라니까 무조건 넣었었고
듣기도 들었겠지만 무심하게 넘겨 들었던 그 곡..
Nujabes feat Shing02 - Luv (Sic) pt.3
그러다 갑자기 생각이 났다. 세바준 아저씨.. 몇 달 전에 돌아가셨지..
최근에 아저씨 한국에 오셨을 때 나 거기 있었는데 왜 안 갔더라..?
인생이 왜 이렇게 허무하지...
슬픔이 밀려왔다.
MJ가 죽었을 때만큼의 눈물은 아니지만 곡을 반복해서 들을 때마다
눈이 촉촉해졌다.
분명, 다음에 볼 수 있을줄 알았다.
상상도 못했던 것 같다. 너무나 젊은 음악가니까
통상적인 일본 뮤지션들처럼 오래오래 늙어서까지도
우리에게 좋은 곡을 들려줄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 곡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누군가의 블로그에 적힌 글을 보게 되었다.
그 블로거는 20살때 누자베스의 곡을 처음 들었다고 했다.
그때 당시 이를 아는 사람들은 정말 소수였다고..
그리고 덛붙였다. 인터넷에 검색해도 정보가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고...
정말 생각난다! 대체 이 사람이 누군지.. 얼굴이라도 보고싶은 마음에 많이 검색했었다.
어떻게 이런 좋은 곡을 만드는 사람이 홈페이지 하나 없냐며
투덜 됐던 기억도 생생하게 난다.
어떤 이유에서건 자신의 목숨을 마음대로 끊는 그런 사람들과는 다르다.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슬픔이다.
그리고 더이상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그냥 닥치고 밤새도록 그의 음악을 듣는 것 밖에는..
혼자서 홀짝 거리는 맥주에 취해 음악을 반복해서 듣는 것 밖에..
열정도, 이상도, 의욕도, 재능(???)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잘 하면서 살지 못하는건..
정말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것이 다름아닌 '무언가에 끌려가는 삶을 산다는 것' 아니겠어!?
어차피 우리들의 마음ㅡ시간이 아니라 마음ㅡ에 조그맣게 숨 쉴 구멍이라도 생기기 전까지는,
워커홀릭으로, 스터디 강박으로 이래처래 치이면서, 역시나 이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며 한숨만 들이쉬고 내쉬고 하겠지.
최근, 끌려가는 삶에 관한 좌절 초폭발 일기 하나 공유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건, 내 가슴에 이 구녕내기가 온전히 백퍼 자기 자신이 혼자 극복해야할 일이라는거...
딱히 여러분과 함께 하기가 어렵다는거지.
그래서 나는 나름대로, 스스로, 숨쉬기 프로젝트ㅡ끈을 놓지 마셈(가제)을 진행해 보면서,
고민하고 산출물 내고 연구하고 찾아보는 그 과정들을 그대들에게 공유 하려고 해.
내가 본격적인 직딩이 되고 나서 일상적 상처 프로젝트를 제대로 정리된 산출물 없이 너무 오래 끌었는데
일상적 상처하면서 스스로에게 너무 심하게 고퀄리티를 요구하는게 문제더라구. 이게 내실의 성장 없이 눈만 높아졌다는 얘기.
현재로서는 일상적 상처를 잠깐 홀딩하고, 워커홀릭의 일상에서 나를 다시 창작의 삶으로 이끌고,
이걸 습관화 시키기 위한 연습을 다시 하려고해. 그래서 숨쉬기, 끈을 놓지 마셈 프로젝트야.
내 블로그나, 미투데이, 여기 팀블로그를 십분 활용하여 공유할께~
오늘은 그 출발점에서, 나한테 영감을 주었던 웹서비스 하나 소개할려고 해.
휴넷 성공스쿨에서 석세스 플래너 만들기 http://success.hunet.co.kr/
여기에 가면 내 비전, 꿈, 목표, 가치 등을 적어놓는 미니홈피, 즉 석세스 플래너를 만들 수 있어.
숨쉬기 프로젝트 하자고 해놓고... 성공스쿨..석세스.. 어그레시브 하지만,
너님의 삶의 가치는 뭐?와 같은 질문을 아예 메뉴로 구성해 놓고 근본적, 입지적 철학 및 삶의 계획에 대해
한 번 씩 찔러봐 주는 등 몹시 어려운 주제들로 웹서비스 및 플랫폼을 구축한 것에 꽤 감동먹었어. ㅋㅋ
이건 내 석세스 플래너 http://planner.hunet.co.kr/acesaak
석세스 플래너는 로그인 하면 보여서, 화면으로 캡쳐해 봤는데, 아래처럼 생겼어.
그리고.. 석세스 플래너에서 정리된 내 인생 10대 가치
내가 지금 몸담고 있는 해피빈이나, 휴넷 성공스쿨 사이트에서 시도하는 여러가지 서비스들을 살펴보면
역시 사람들에게는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내 인생의 가치 설정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걸 시간을 따로 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데
물어봐 주는 곳, 그걸 적어 놓는 곳, 다른 사람 생각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까 직접 또 하게 되더라구.
한 번 씩 해보면 좋을거 같앙!!!! +ㅁ+!!!
그럼.. 다음 포스트에서는 프로젝트 실행 계획을 적어보도록 할께.
잘 되려나 모르겠다.
- 대한민국 VS 나이지리아 1시간 전
